밤새 기다린 적 있나요
오지 않을 전화기를 붙들고서
오 나는 매일 밤 그래요
혼자 마음에 그대를 그려요
나와 눈이 마주치던 순간
그댄 뒤를 돌아버렸고
붉게 물든 뒷모습을
애써 모른척했지만
좋아 좋아
나도 모르게 혼자 하는 말
좋아 좋아
그대 내 안에 꽃피고 있어
말랑 말랑 간질 간질
처음 느낀 내가 되고
살랑 살랑 바람 불어
일렁이는 내 맘
오늘도 그대의 뒷모습
그저 바라만 볼 줄 알았는데
그대의 인살 건네는 떨린 목소리
조마조마한 내 심장소리
붉게 물든 뒷모습을
애써 모른척했지만
좋아 좋아
나도 모르게 혼자 하는 말
좋아 좋아
그대 내 안에 꽃피고 있어
잠 못 드는 밤 하루에 취해
피곤한 몸을 침대에 눕히고
그대가 옆에서 내 어깰
토닥여주는 상상을 해
좋아 좋아
조심스럽게 네 손을 잡고
좋아 좋아
바람 부는 저 길 밤거리로
흩날리는 벚꽃들은
머지 않아 지겠지만
그대만은 변치 않는
나무가 돼주길
좋아 니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