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기를
흔들리고 물들지 않기를
언제나 너의 그 말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아직까지 그대로
불안하고 모자란 나지만
가끔 기댈 수 있는 추억
그게 참 고마워
복잡한 세상에 지치고 무뎌져
어지러워하는 우리들
설레고 벅차던 처음의 한 걸음은
조금씩 더 멀어져 가는데
함께할 수 있기를
햇살이 비추기를
소리내어 하하 웃고
모두 내려놓기를
한치 앞도 캄캄한
이 먼 길의 어딘가에
소중하게 간직해 둔
널 만날 수 있기를
이유도 모른 채 시작해 버린 삶
이 머나먼 길 위에서
끝없이 걸어갈 의미가 되어 줄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함께 할 수 있기를
햇살이 비추기를
소리내어 하하 웃고
모두 내려놓기를
한치 앞도 캄캄한
이 먼 길의 어딘가에
소중하게 간직해 둔
널 만날 수 있기를
노래 할 수 있기를
끝을 알 수 없기를
다시 한 번 쓰러져도
손을 뻗어주기를
소중했던 너와 나
긴 시간이 흘러도
봄날의 무지개처럼
기억될 수 있기를
그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