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걸었던 집 가는 이 길
언제부턴가 낯설어져
텅 빈 골목 지나, 쓸쓸한 전봇대
꼭 날 보듯 멈춰진 채
하루에 몇 번씩 상상했던 그 씬
꿈속에서만 그려왔던
인 살해야 할까, 울지는 않을까
꽤나 담담한 내 심장
넌 왜 거기 있을까, 내가 잘못 본걸까
다시 볼 용기가 안 나서 걸었어
너도 날 보았을까, 지금의 나처럼
단 한번에 알아볼까
한발 짝 떼기가 어렵던 그때
내일은 없을 거라던
아니라고 울던, 끝났다 믿었던
꽤나 담담한 내 심장
넌 왜 거기 있을까, 내가 잘못 본걸까
잠깐 스친 모습이 내 시얄 가려
누굴 기다린 걸까
애써 모르는 척 한걸까
꼭 왜 하필 오늘일까
좀더 예쁘게 만나길
너도 날 보았을까 지금의 나처럼
단한번에 알아볼까
아닐걸 알면서 끌리는 손길
너의 흔적을 둘러보고
새로운 사랑에, 새로운 추억들
꽤나 담담한 내 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