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뭔가 달라

김한울

오늘은 평소보다
가볍게 눈이 떠졌네
어라 웬일일까
시원한 물을 적셔
세수하고 거울을 보니
어머 이게 누구야
저 하늘 위로 날아
갈 것만 같은 기분
거실로 나와 보니 웬일로
다들 일찍 나갔나 봐
쇼파에 앉아서 TV를 보며
이따금 무거운 기분
스쳐가지만
얼마 안 있어 날아가는 생각들
오늘은 뭔가 달라
대문을 열어 보니
눈을 어루만지는 햇살
따갑지 않은 걸
밖을 거닐면서 이따금
무거운 기분 스쳐가지만
얼마 안 있어 날아가는 생각들
신발에 날개가 달려서
발걸음마다 무지개가 피는
그런 상상을 해 보네
항상 이런 날은 아니지만
그런 걱정은 무색할 만큼
지금 이 기분에 젖어 있는 걸
오늘은 뭔가 달라
신발에 날개가 달려서
발걸음마다 무지개가 피는
그런 상상을 해 보네
항상 이런 날은 아니지만
그런 걱정은 무색할 만큼
지금 이 기분에 젖어 있는 걸
오늘은 뭔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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