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With 박정호)

놀이터의 그네

항상 당신의 쓸쓸한 뒷모습을 봤죠
두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
그 짐을 진 채 살아가는 당신을 보며
우는 것 밖엔 할 수 없었습니다

어스름한 새벽녘 고단한 몸으로
혼자서 집에 들어왔을 당신
당신의 삶을 포기로 선사해준 나의 삶
그 선물을 늘 간직합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또 가슴 한 켠이 아려오죠
너무 보고 싶어서
생각만해도 뭉클해져요

내가 살아가는 이유죠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이유였죠
잘못된 생각에서 이겨내야 했던
더도 없는 내 삶의 이유였죠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유일함이었죠
그런 당신은 나의 엄마니까

세월이 지나감이 얼굴과
두 손에 고스란히
그대로 묻어나죠
감사해요 나에게
삶을 안겨준 세상을
베풀어준 당신에게

당신을 생각하면
또 가슴 한 켠이 아려오죠
너무 안타까워서
보기만해도 뭉클해져요

작은 몸으로 혼자 세상과
씨름하던 그 사람은
애틋한 나의 엄마이니까
영원이 흐른대도 감사만하죠

내가 살아가는 의미죠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의미였죠
위험한 생각에서 이겨내게 해준
더도 없는 내 삶의 의미였죠

삶의 고달픔이 내려앉은 당신의 어깨를
몰래 훔치며 마음속에 숨겨야 합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이별해도
나의 꿈에 언제든 찾아와주길
빌고 또 빌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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