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물 춤추던 곳에 앉아
밤새껏 웃음을 나눴지
휘둥그레진 눈빛 사이로 들어오는
찬란한 빛의 움직임쫓아
하염없이 가다 보면
어느새 한 움큼 손에 쥐어진
세상들 설레임들
그누가 널 보았든가 왜
숨길 수 없이 드러내 든지
빼곡히 들어찬
숨결조차 버거우면
살짝 여밀듯이 보일듯이 너를 보여줘
그럼 아니 또 다른 무지개가 널 반길지
난 그저 나 였을 뿐이고
넌 그저 너 였을 뿐이니
너도 나도 나도 너도
너나 할 것 없는 세상에 생각에
최선에 말들에 웃음에
이미 별볼일 없는 것들이진 않아
기다림 속에서도
활짝 웃을 수 있겠지
아무렇지 않는 듯
흘려버린 시간들 공간들도
얘기할 수 있겠 그래
기다림이란 설레임이야
말없이 보내주고도
기쁠 수 있다는건
바보 같으니
바보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