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용히 그대 뒤를 걸으면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림자만 바라봅니다
저만치 앞서가는 그 뒷모습을 보면
눈물이 흐를까봐 그런가봅니다
발걸음에 맞춰
흔들리는 손을 잡고 싶지만
난 그럴 수가 없어
차마 용기를 내보려 해도
내겐 너무나 어려운 일이죠
왜 이리 어렵죠 사실
매일같이 말해도 모자란데
그댈 사랑한다는 말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
오늘도 받은 사랑만
더 커지고 하루가 가네요
나를 위해 흘렸을 땀과 눈물을
모르는 게 아닌데 다 아는데 외면합니다
칼보다 아픈 말로 상처를 주고
당신은 이해할 거라며 날 위로합니다
온 세상이 나를 무시하고
등을 돌린다 해도
나를 응원할 사람 그런 그대에게 차가운
말들만 내뱉고 또 후회하죠
왜 이리 어렵죠 사실
매일같이 말해도 모자란데
그댈 사랑한다는 말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
오늘도 받은 사랑만 더 커지고
또 다른 하루가 가고 있죠
배움이 느린 나란 아이가
이제 고백하는 말
사랑합니다
너무 늦은 나의 고백에도 날 안아주네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날 사랑한 그대의 품
세상 그 어떤 곳보다도 포근한
한겨울 난로보다 더 따뜻한
그댈 사랑해요
오늘도 받은 사랑은 또 커지고
하루가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