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였지
그래 오늘 같은 바람 불었지
날이 너무 좋아서
아껴 두었던 옷을 꺼내 입고
보고 싶어 무작정
네게 달려 갔던 밤
사랑이었지
그래 그건 분명 사랑이었어
우린 조금 서툴고
때론 다투고 눈물 흘렸지만
이제 와선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
오늘 그때가 그리워
그 바람이 불어
같은 날씨에 같은 하늘에
살며시 눈을 감아
늘 모이던 친구들
둘만의 아지트
너도 가끔 추억하니
함께여서 두려울 것 없던 시절
여름이 오면
함께 발 담그며 걷던 밤바다
찬 바람이 불 때면
버스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
음악을 들으며
우린 어디든 갔지
오늘 그때가 그리워
그 바람이 불어
같은 날씨에 같은 하늘에
살며시 눈을 감아
늘 모이던 친구들
둘만의 아지트
너도 가끔 추억하니
함께여서 두려울 것 없던 시절
그 겨울을 어떻게 잊나
그 여름을 어떻게 잊나
그 겨울을 어떻게 잊나
그 계절을 어떻게 잊나
이맘때였지
그래 오늘 같은 바람 불었지
날이 너무 좋아서
아껴 두었던 옷을 꺼내 입고
보고 싶어 무작정
네게 달려갔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