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만이 가득 쌓인 나의 방
무엇도 비치지 않던 내 두 눈
희미한 기억 속 예쁜 모습들
더 이상은 내 것이 아닌데
악취만이 가득 쌓인 나의 방
별빛조차 외면하던 여름 밤
시간만이 가득했던 긴긴 밤
어제는 꿈도 꿀 수 없었네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나의 방
추억만이 내게 유일한 친구
언젠간 축 늘어진 이 몸을 버리고서 내가 있던 그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매일 밤 또 꿈을 꿔
언젠가는 나도 이곳에서 나가고 싶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나도 웃을 수 있어
힘없이 병들은 몸뚱이지만 마음도 죽은 것은 아니야
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 곳을 꿈꾸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