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못하고 니 말을 들었어
눈물이 흘러 내 두 볼을 지나서
창피한 눈물길 만들고 말았어
차가운 내 볼을 지나는 눈물
싸늘한 니 말속에 남겨진 내 마음처럼 마르고 말았어
조금 더 흘러 내려주기를
영화 속 예쁜 이별처럼
널 보내기 싫다고
주륵 주륵 주륵 흘리고 싶어도
우리 마지막은 우리 시작처럼
정말 예쁘지 않아서 미안해
마스카라라도 발랐다면 정말 다시 한 번
다른 날 한 번 더 헤어지자고 말했을지 몰라
조금 더 흘러 내려주기를
영화 속 예쁜 이별처럼
널 보내기 싫다고
주륵 주륵 주륵 흘리고 싶어도
우리 마지막은 우리 시작처럼
정말 예쁘지 않아서 미안해
붙잡지도 못하게 보여준
울다만 나
슬퍼하고 싶었어
주륵 주륵 주륵
주륵 주륵 주륵
너의 기억 속에
깊게 묻혀 버릴
담백했던 우리
미안해
널 보내기 싫다고
주륵 주륵 주륵 흘리고 싶어도
우리 마지막은 우리 시작처럼
정말 예쁘지 않아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