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최백호
(나레이션)
처음엔 마음을 스치며 지나가는 타인처럼
흩어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

그대의 그림자에 싸여

이 한세월 그대와 함께 하나니

그대에 가슴에 나는

꽃처럼 영롱한 별처럼 찬란한

진주가 되리라 그리고

이 생명 다하도록 이 생명 다하도록

뜨거운 마음 속 불꽃을 피우리라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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