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그대, 바람

묘묘

또 계절은 바뀌어 꽃은 지고
서늘한 바람만이
코 끝 시리도록 아픈 건
바람 때문인지 그대 때문인지
둘이 걷던 그 길을
혼자가 되어 걸어요
언제나 꽃내음 가득했던 길가엔
앙상한 가지만 남아
나처럼 또 나처럼
쓸쓸히 서 있네요
또 계절은 바뀌어 꽃은 지고
서늘한 바람만이
코 끝 시리도록 아픈 건
바람 때문인지 그대 때문인지
둘이 걷던 그 길을
혼자가 되어 걸어요
언제나 꽃내음 가득했던 길가엔
앙상한 가지만 남아
나처럼 또 나처럼
쓸쓸히 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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