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바람 차가워진
그런 날엔
감기라도 걸려 아플까봐
자꾸 니가 걱정이 돼
왠지 아주 많이 취한
그런 날엔
너를 꼭 봐야만 할 것 같아
자꾸 너를 찾아 가게 돼
왠지 널 금방 잊을 것만 같아서
널 아주 지울 것만 같아서
쉬울 것만 같아서
그 땐 나 이럴 줄은
정말 몰랐어
널 싸늘하게 보냈던 내가
울게 될지
왠지 이런 나를
누가 볼 것 같아
아무렇지 않은 척 해봐도
자꾸 내안에 넌 자라나
왠지 널 금방 잊을 것만 같아서
널 아주 지울 것만 같아서
쉬울 것만 같아서
그 땐 나
이럴 줄은 정말 몰랐어
나 왜 이렇게
자꾸 눈물이 나는 건지
왠지 흔들리는 나를 들킬까봐
겨우 다시 하룰 버티지만
이제 정말 너무 힘들어
사랑 했어
그 때 그 한마디 못해주고
미안 했어
쉬운 그 한마디 못해주고
너무 아파
이젠 너 없이 난 안 되겠어
왜 왜 그렇게 널 보냈던 건지
왜 너를 잡지 못했던 건지
바보처럼
왠지 햇살 눈이 부신 그런 날엔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니가 돌아 올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