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내 품에 안을 때
비누 냄새가 좋았어
너를 내 품에 꼭 안을 때
몸이 부서질 만큼
꼭 안긴 네가 좋았어
귓불 새빨개지도록
밤새 전화길 붙들고
잘 자요 그리고 사랑해
그래 니가 있어서
내 삶이 살만했는데
봄비가
뚝 뚝 뚝 뚝 떨어지는데
내 맘도
뚝 뚝 뚝 뚝 떨어져 가고
오지 않을 걸 잘 알지만
끝인 걸
잘 알지만
혼자 아닐 거다
꿈일 거다 미친 거다
생각을 해 난 오직 너
턱없이 부족한 용돈에
비싼 커피는 없어도
늘 팔짱 껴주며 웃던 너
그래 니가 있어서
내 삶이 살만했는데
봄비가
뚝 뚝 뚝 뚝 떨어지는데
내 맘도
뚝 뚝 뚝 뚝 떨어져 가고
오지 않을 걸 잘 알지만
끝인 걸 잘 알지만
혼자 아닐 거다 꿈일 거다
미친 거다 생각을 해
난 오직 너
난 오직 너 난 오직 너
여전히 너야 알잖아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내 사랑은 너 하난데
가슴을 꾹 꾹 꾹 꾹 눌러보지만
눈물은 뚝 뚝 뚝 뚝 흘러만 가고
지나버린 시간만 보며
눈물을 주워가며
평생 기다리고
기다리면 올 거라는 기대만 해
그래 난
너 너 너 너 너만 오면 돼
죽어도
너 너 너 너 너 하나면 돼
많이 늦게 돌아와도 돼
오기만 해주면 돼
내가 아니라고 틀렸다고
미쳤다고 말해도 돼
난 오직 너 너
난 오직 너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