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나
정을 두고 가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오라는 우리 님은 왜 아니 오고
오지 말라는 궂은 비만 왜 저리 오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강물은 돌고 돌아서
바다로 나가지만
이내 몸은 돌고 돌아서
어디로 가나
나비 없는 강산에 꽃은 피어 뭣하고
당신 없는 세상 단장해서 뭣하리
태산이 무너져서 평지가 되도
우리들의 쌓인 정은 변하지 않아
한걸음 두걸음 님을 마중 가네
가시밭길 수천리
신발 벗고 가리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