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너를 만났던 그 순간이
언제인지조차
기억이 나질 않아
운명이란 말들만 머릿속에서 또
다시 살아나고 되풀이될 뿐이지
아직 우린 한마디도
나눠보지 않았지만 왠지
믿고만 싶어져
어쩜 우린 다른 세상에서
함께였는지 몰라
서로를 바라보다 이렇게
다시 만난 건지도
모르지만 모든 게
나만의 상상인 걸
오 여전히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인 걸
손을 잡고
어딘가로 걷자고 할까
아무도 없는 곳
둘만의 길을 찾아
하고 싶은 일들만 머릿속에서 또
다시 늘어나고 커져만 갈 뿐이지
아직 우린 한순간도
마주 보지 않았지만 왠지
믿고만 싶어져
어쩜 우린 다른 세상에서
함께였는지 몰라
서로를 바라보다 이렇게
다시 만난 건지도
모르지만 모든 게
나만의 상상인 걸
오 여전히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인 걸
잠든 내게 다가와 안아준
지난밤의 꿈결처럼
이제는 놓치고 싶지 않아
눈을 뜨고도 그대가 늘
함께 하길
어쩜 우린 다른 세상에서
함께였는지 몰라
서로를 바라보다 이렇게
다시 만난 건지도
모르지만 모든 게
나만의 상상인 걸
오 여전히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지
오 가만히 우리 서로
바라볼 수 있기를
우 라라라 라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