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걷고 있었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로 걷고 걸었어
빨간 신호등 파란 신호등
달려오는 자동차들도
무시하고 앞으로 걸었어
왜 니가 떠나간걸까
왜 우리가 멀어졌을까
왜 내게 갑자기 이럴까
그때 내가 잘못했던
후회되는 모든것들
이젠 안하겠다고 했는데
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서있어봐도 모르겠어
달에게 물어보려 해도
오늘은 깜깜한 달이 뜨지 않는 밤
너도 힘들거라고 날 잊지 못할거라고
돌아오고 싶을거라고
생각을 해봐도 넌 아닌것만 같은데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 같은데
왜 내게 이래 너 대체
뭐가 문제길래
이젠 대답 해줄때도 됐잖아
그래 내가 잘못했다고
화를 내며 말을 해서
그게 이유라고 말해줘
길에 걸터앉아
멍하니 생각해봐도 모르겠어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봐도 알 수가 없어
내리는 빗속에서
아무리 소리쳐봐도 모르겠어
달에게 물어보려 해도
오늘은 깜깜한 달이 뜨지 않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