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이 찾아온다
아직도 내겐 무겁기만 한
지난 생각들에 또 잠 못 든다 어쩜 그렇게 모진 그대는
잘 지내라는 인사도 없이
쓸쓸한 저 바람을 따라
한 걸음 더 가려고만 하나
정신없이 하루 하룰 살아 내다보니
잡고 싶던 네 뒷모습은 벌써 저만치에
조금만 더 머무르지 내 곁에서 닿지 않을 혼잣말만 되뇌며
바쁜 걸음을 옮기는 아침
많은 사람들 속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그 모습을 찾아본다
어쩜 그렇게 모진 그대는 많은 걸
내게 주기만 해서 가슴 시리게 만드는지
한참이나 지난 지금도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들어줄 넌
어디쯤 가고 있는 건지 다시 올 순 없나
여기저기 묻어있는 흔적들이
되살아나는 그 계절만 다시 나를 찾아온다
잊고 싶은 기억들만 고스란히
떠오르게 하는 그대가 미워
더 보고 싶다
조금만 더 머무르지 내 곁에서 너무 늦은 바람인지 닿지 않아 멀어져 간 그 모습을 기다리다 가끔은 나 잊은 듯이 살겠지만 다시 오는 그대 모습
한눈에 나 알아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