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작아지는
나 돌아갈 수 없는
내 가슴안에 작은 희망
묻어둔 채 떠난다
저 멀리 반짝이는
내겐 허락되지 않는
저 별 속에 한 줌 작은 희망
새겨논 채 떠난다
검게 타버린 듯
쉽게 지워지지 않아
내가 무얼 그리 잘못했나
홀로 남아 쓰러져도
내게 돌아오는 건
나를 대변하는 상처뿐
검게 타버린 건 쉽게 지워지지 않아
내게 주어진 이 잔혹한
하루 속에 남겨져
나를 에워 싸오는
짙은 어둠 속을 떠돈다
저 멀리 다가오는
온통 검게 물들어진
태양 속에 저문 나의 운명
버려둔 채 떠난다
검게 타버린 듯
쉽게 지워지지 않아
내가 무얼 그리 잘못했나
홀로 남아 쓰러져도
내게 돌아오는 건
나를 대변하는 상처뿐
밤하늘에 희미해져가는
달빛만이 얼어붙은 심장을
외로이 비춰주네
검게 타버린 듯
쉽게 지워지지 않아
내게 주어진 이 잔혹한
하루 속에 남겨져
나를 에워 싸오는
짙은 어둠 속을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