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

Bank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이
내 몸 아닌듯 아무 느낌 없다
내 여자가 떠난 후에 내게 나타난 너 없는 마비의 고통

꿈 꾸면서도 눈물만 흐르고
빛이 싫어져 두터운 커튼을 쳐
내 여자가 떠난 후에 나는 알았다…
지독한 가슴의 통증

사랑만 주려고 행복만 주려고
무턱대고 시작한 우리의 사랑인데
나 상처만 주고 다시 상처만 받고
서로 지켜주기엔 서로 너무 지쳐서…

너를 잡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이재경이 되도록 너를 사랑했지만
끝을 알고 있어서 더욱 가슴 시린 사랑은 너무나 아픈 병이다

너를 잡고 싶어도 그래선 안된다
이제 너는 더 이상 내 여자가 아니다
끝을 알고 있어서 더욱 가슴 시린 사랑은 죽음보다 너무 깊은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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