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적어놓은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봤어
또 다른 내가 있었던 것처럼
다시 새롭게 다가와
1998년 4월 7일
그녀의 옷에선 항상 좋은 향이 난다
벌써 우리가 만난지 1년이 지났지만
볼수록 더 깊어지는 내 감정이 신기하다
요즘들어 부모님 때문에 부쩍
힘들어하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참 아프다
어떤 일이 있어도 늘 그녀의 편에 서서
내가 지켜주겠다 영원히
Dear My Diary
너만이 날 알고 있겠지
그때의 나의 진심을
Dear My Diary
너만이 날 기억하겠지
쓰라린 내 아픔을
1999년 2월 19일
나는 뭐가 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음악도 하고 싶은데 막상 현실을
생각하면 좋은 대학가서
나를 위해 고생하시는 엄마의
기를 살려드리고 싶다
다들 자신만의 꿈들은 있겠지만
이루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 같다
아니 도전이라도 할 수 있는 그 사람들이
오늘따라 참 부럽다
2001년 3월 3월
결국 헤어졌다
이미 멀어져감을 알고 있었기에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보내는 그 순간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자꾸 그녀에게 못해줬던 일들만
자꾸 나중으로 미뤘던 약속들만
생각이나 너무 아프다
조금 더 떳떳한 나였다면 붙잡았을 텐데
이렇게 모자란 내가 싫다
Dear My Diary
너만이 날 알고 있겠지
그때의 나의 진심을
Dear My Diary
너만이 날 기억하겠지
쓰라린 내 아픔을
Dear My Diary
오직 너만이 날 위로해주네
그때의 나의 진심을
Dear My Diary
너만이 날 기억하겠지
쓰라린 내 아픔을
Dear My Diary
Dear My Diary
Dear My Diary
Dear My Diary
Dear My Diary
Dear My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