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나 오래 생각했지
부풀어 오르는 마음을 모른 척만
봄과 여름의 중간 멋쩍던 웃음의 첫인사
여름의 한가운데 찬란한 햇빛과 영롱한 밤
그리고 마침내 마주치게 된 한겨울의 입김까지
말하고 싶은 게 있어
숨길 수 없는 마음은 너뿐만이 아냐
감은 눈 한가득 너로 차있어
여기 이렇게 그대로
전엔 미처 상상도 못 한 모습
네가 입던 옷 냄새를 맡고 있는 나
매일 쓴 안경을 벗은 얼굴
나만 볼 수 있는,
아무도 모르는 너의 다른 모습이
말하고 싶은 게 있어
숨길 수 없는 마음은 너뿐만이 아냐
감은 눈 한가득 너로 차있어
여기 이렇게 그대로인 걸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놓치고 싶지 않은 건 너뿐만이 아냐
감은 눈 한가득 너로 차있어
여기 이렇게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