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이불 위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다 고개 돌려
왼쪽을 보면
너의 오른쪽 얼굴
나의 기척에 너도 나를 바라보게
되면 말없이 넌 웃어주지
넌 그런 사람 그대여 언제부터
거기 있었나요
동그란 테이블 위에 커피잔
한 손은 책을 들고 다른 손이
책장을 스쳐
마주 앉은 눈동자
햇살에 비춰 왠지 유난히
반짝거리며
나를 보고 있었구나
넌 그런 사람 그대여 언제부터
거기 있었나요
지금 이 모습이 좋아
소란스럽지 않아도
손 내밀면 닿을 듯한
어딘가 쯤에
우리 그대로의 우리
지금은 봄 참 따뜻한 봄
참 내가 아무리 겨울을
좋아해도
지금은 봄 참 보고 있으면
자꾸만 나른해지는 너의 눈
같은 봄
지금 이 모습이 좋아
소란스럽지 않아도
손 내밀면 닿을 듯한
어딘가 쯤에
우리 그대로의 우리
지금은 봄 참 따뜻한 봄
참 내가 아무리 겨울을
좋아해도
지금은 봄 참 보고 있으면
자꾸만 나른해지는 너의 눈
같은 봄
차가워진 내 맘 덥혀주려고
니가 왔나 봐 내게 왔나 봐
지금은 봄 참 따뜻한 봄
참 아무리 겨울을 좋아해도
지금은 봄 참 보고 있으면
나른한 너의 눈 같은
봄 참 따뜻한 봄 참
내가 아무리 겨울을 좋아해도
지금은 봄 참 보고 있으면
자꾸만
나른해지는 너의 눈 같은 봄
너의 눈 같이 따뜻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