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 흘러간 줄 알았는데
모두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이 밤 또 다가와 내 마음을 울려요
빗물처럼 다가와
꿈처럼 흘러간 줄 알았는데
흔적 없이 잊은 줄 알았는데
지나는 가로수 잎새마다
이슬이 눈물처럼 흘러요
너를 만난 세상 슬픈 우연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너의 모습 그리며 우네
사랑은 긴 그림자로 남아
너와 걷던 그 길가에 꽃들은 피어
온 세상 꽃향기로 반기는데
잊혀진 추억은 내 마음을 울려요
꽃향기로 다가와
아직도 이 거리는 알고 있는데
지나치는 바람도 알고 있는데
그대는 잊었나요
비 내리던 그 벤치를
모두 잊어버렸나요
너를 만난 세상 슬픈 우연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너의 모습 그리며 우네
사랑은 긴 그림자로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