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걷는 길에
너의 모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쓰라린
미소를 지어 보여
함께 거닐던 이 길을
우두커니 서 바라봐
그려지는 널 지우려
웃음을 지어 보여
내 웃음 속엔 눈물이 있어
내 웃음 속엔 슬픔이 있어
소란했던 내 마음을
이제야 가라앉히고
익숙한 이 길 걸으며
미소를 지어 보여
내 웃음 속엔 눈물이 있어
내 웃음 속엔 슬픔이 있어
이 길을 너도 걸을까
가만히 기다려보네
무덤해진 듯 했던 내 마음은
가시밭 속을 걷는 것처럼 아파
저 멀리 보이는
그리던 네 모습에
나는 왜 숨어버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