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들도 모두다
다른 일로 바쁘다고 할 때
세상이 멈춰버린 것처럼
일주일이 너무 길어
지겨운 장마 같을 때
스쳐 지나는 이름들 속에
혹시 내 이름 지워지지 않는다면
돌아와요 지금 내게로
내게로 와요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어디에도 걸 데가 없을 때
아무 쓸데 없는 얘기라도
누군가에게 털어놔
위로받고 싶어지면
스쳐지나는 이름들 속에
혹시 내 이름 지워지지 않는다면
돌아와요 지금 내게로
내게로 와요
더 생각나는 날이 있잖아
그 날이 바로 오늘이라면
돌아와요 지금 내게로
내게로 와요
돌아와요 지금 내게로
내게로 와요
모든 것은 그대로
변한 것 하나 없어
내 번호도 그대로
내 이름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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