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나

김양

바람이 분다 길가의 목로집
그냥 가긴 서운 하잖아
나 한 잔 자네 한 잔 권커니
한 번은 내 세상도 오겠지
아자 내가 뭐 어때서
나 건들지마 운명아 비켜라
이 몸께서 행차하신다
때로는 깃털처럼 휘날리며
때로는 먼지처럼 밟히며
아자 하루를 살아냈네
나야 나야 나 나야 나야 나
밤 늦은 골목길 외쳐 보아도
젖은 그림자 바람에 밀리고
거리엔 흔들리는 발자국
어둠은 내리고 바람 찬데
아자 괜찮아 나 정도면

나 건들지 마 운명아 비켜라
이 몸께서 행차하신다
때로는 깃털처럼 휘날리며
때로는 먼지처럼 밟히며
아자~ 하루를 살아냈네
나야 나야 나 나야 나야 나
밤 늦은 골목길 외쳐 보아도
젖은 그림자 바람에 밀리고
거리엔 흔들리는 발자국
어둠은 내리고 바람 찬데
아자 괜찮아 나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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