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받은 모든걸 내 방한켠에 모아서
빈 상자에 모두 무심하게 담아놓고
웃고 있는 사진 모두 찢어 버리고 아무 일없이 담담하게
우리만 아는 추억들도 이젠 멀리 떠나 보낼게
이렇게 버리고 또 비워도 왜 눈물은 차오르는지
이 가득찬 네 기억을 오늘도 어딘가 버리러 가는 길
아무도 몰래 써왔던 너와 나만의 일기들
한 줄 한 줄 써내려간 흔적모두 보내
무거워진 상자들고 가는 이 길이 들키지 않게 멀지 않게
함께 걷던 그 길보다 멀게 느껴진 건 왜인지
이렇게 버리고 또 비워도 왜 눈물은 차오르는지
이 가득찬 네 기억을 오늘도 어딘가 버리러 가는 길
내 기억 속에서 멀어져가는 사랑했었던 너와나
지금 버린 저 상자 속에 우린 여전히 웃고있을텐데
이렇게 버리고 또 비워도 왜 눈물은 차오르는지
이 가득찬 네 기억을 오늘도 어딘가 버리러 가는 길
너를 버리러 나 가는 길 또 내일 난 올 것만 같아
언젠가 널 모두버리면 이 길이 그리워 질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