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흑예

오늘처럼 달빛이 풍성한 날엔 왠지 사랑 받고 있다 느껴지는 법이지
갑자기 떠오르는 사랑이란 말, 머릿속을 꽉 채울 때까지, 말이지
싸늘한 밤공기를 덥혀주는 달빛, 허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죽어가고
사랑정의하기 좋아하는 멍청이들만 왜 이리 떠들어대는지

이런 좋은 밤의 운치 즐길 구석이 있나
그들에게 한 마디 던져주리, 저 달빛이 모든 걸 말해준다고
그러니, 분위기 깨지 말고 꺼져달라고

하늘의 숭고한 위엄 아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리오
저 밝은 빛이요, 눈 앞의 길이요, 이런 말 하는 나는 집에 돌아가는 길이오
지하철 막차 시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 슬슬 걸음을 옮겨야지
저 아름다운 달빛이라도 현실을 해결해 줄 순 없으니

그저 저 하늘 위에 그렇게 아름답게 떠 있기만 해주시게, 그대여
우리 인간들은 그런 그댈 이따금, 바라보며 희망이라 부르리

저 달빛이 나를 춤추게 한다
밤하늘이 나를 노래하게 한다
지금 내가 부르짖는 모든 것은
누굴 위한 것인가

이런 날 또 필요한 건 술, 그 향기는 달빛을 닮아 있다
취한다는 말은 참 멋진 표현 (술? 달빛? 음악 그리고 사랑)
어느 곳에나 어울리는 말,  지금 난 취해 있다.
술잔에 떠다니던 달을 마시니, 술의 향기 달빛을 닮았구나 아름답다

도시는 시끄럽고 간판은 화려해도 상관없는 내게는 고요하고
완벽한 고독에 빠져든다 뭔지 모를 달콤한 그리움에

이 세상에서 인생 안에서
나의 삶에서 나란 것은 누굴까
끝없는 그리움은 어딜 향해 있나

저 달빛이 나를 춤추게 한다
밤하늘이 나를 노래하게 한다
지금 내가 부르짖는 모든 것은
누굴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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