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져 가는 밤, 난 왜 이곳에 있는가%D
자꾸 흩어지는 기억들을 잡아%D
조각을 맞출 때, 날 비춰준 글자가%D
상실감을 전달해서 작아진 나였어%D
아무것도 난 바라지 않았어%D
서로에게 있어 단절되었던 %D
이기심에 거듭된 반전%D
반대가 되었던 길에 남겨진 봄비%D
난 전혀 따스하지 않다고 여겼지%D
갓 스무해를 넘긴 그도 그녀도 역시%D
잔혹한 결말에 면역은 없었지%D
그는 그녀가 기억해 주기만을 빌었네%D
스스로도 모르게 떠밀어 버렸지%D
붉은 빛 석양에 눈이 멀었고%D
맘을 적신 눈물로 심장은 멎었어%D
그 순간 그대로 멈췄으면 해%D
그 날의 밤은 너무도 슬펐기에...%D
깊어져 가는 밤, 난 왜 이곳에 있는가?%D
기억을 해봐도 생각나는게 아냐%D
짙어져 가는 밤, 난 왜 생각을 할까?%D
생각을 해봐도 난 바라지 않던 것이었어%D
한참이 지나 문득 정신이 번쩍 %D
넌지시 던졌던 아픔들에 대한 걱정이 커져%D
다른 이에 가려져 넌 어디에도 안보였어%D
차가운 바람은 날 매섭게 몰아내어%D
그 빛을 삼키지 못한 모습에 초라해져%D
어쩌면 우린 서로가 같은 처지일지도%D
그 땜에 생겨난 건 미련이지%D
너에게 잘해주지 못한 죄%D
시간을 원망해도 돌리지 못하기에%D
부르고 불러봐도 너의 모습은 없단게%D
이 아련한 느낌을 그때는 몰랐네%D
네가 하늘이라면 널 빛내줄%D
내가 별이 되겠다던 다짐때문에%D
잠들기 전에 다시 되묻네 uhuh%D
그 순간의 황폐한 귀로에 서서 %D
왜? %D
뭘해야 될지는 알지만%D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적어%D
그러니, 우리 할 수 있어%D
지난날을 기억해%D
후회도 보람도 많았지%D
하지만 도움되겠지%D
뒤엉킨 나뭇가진 찬바람을 잡지 못하고%D
그 흔적에 끄덕일뿐 (너의) 흔적을 쫓아도%D
난 더 할 수 있는게 없어 그저 너라면%D
웃는 게 최선인 줄로만 알던 바보라서%D
니가 내게서 차갑게 돌아섰던 그날%D
바보처럼 계속해서 쫓아 니 그림자를%D
뻔해 너의 어깰 세게 움켜쥘 수록%D
내게서 빠져나가는 너의 맘 한줌%D
내 눈물로 번져가는 시간 속의 조각들%D
넌 끝없는 어둠 속 여전한 나의 모닥불%D
흐트러진 조각들을 다 맞출 순 없지만%D
그 속에서 끝없이 빛날 너라는거%D
아직도 너란 추억에 살아 하지만%D
부질없는 짓이란걸 나도 알지만%D
두터운 침묵을 두드리는 비가 내리던 그날%D
난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