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어서 오세요 호박감자 배추 다 있어요
아니 아니 이 아가씨 엉덩이에 꼬리가 달렸나
“어머, 이건 꼬리가 아니죠”
꼬리가 아니죠 맛 좋은 파랍니다
우리 가게에서 반찬을 사시면 아주 맛있는
“침이 꼴깍 넘어가는” 식탁이 될 거예요
남자가 장보러 간다네 남자가 장보러 간다네
그것 참 꼴불견인걸
반찬이 아니라 행주치마부터 사야지
아무렴 아무렴 시시한 소리 말아요
밥 짓는 게 어때요 나 같으면 콧노래가 절로 날텐데
텐데 텐데 텐데
시집을 가서 각시가 되고 싶은 게로군
“배추집 아가씨 제가 신랑이 되어드리겠어요”
오늘은 반찬 걱정 할 것 없네
배추집 아가씨 성이 났네
조금 성이 나면 감자가 나오지
조금 더 성이 나면 배추 나오네
아주 성이 많이 나면 그때는 몰라
아무 거나 다 나온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