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 앉은 주말의 문턱에서
아직 귀에 남아있는 선율을 뒤로한 채
갑자기 혼자가 되는건 싫어
여기 저기 조금 방황하다가
돌아온 이 곳에서 날 기다리던
잔인한 허전함과 외로움에게
다녀왔다고 인사를 건네고 나면
쓸데없는 생각들과 마주하게 돼
내가 가는 길이 원하던 길인지
이 길 앞에 망설이고 있진 않은지
나의 꿈을 더럽히고 있는건 누군지
그게 사실 나일까봐 두려워졌어
새벽이 내려와 준 주말의 문턱에서
아직 귀에 남아있는 환호를 떠올리며
나란 인간에겐 과분하지 않을까
내 손이 떨리고 있음을 느껴
언젠가 자신있게 불렀던 노래
내가 갈 갈이라고 나의 길이라고
오랜만에 소리내어 불러보았어
가슴 속이 아파지는 것은 왜일까
내가 가는 길이 원하던 길인지
이 길 앞에 망설이고 있진 않은지
나의 꿈을 더럽히고 있는건 누군지
그게 사실 나일까봐 두려워졌어
그 때와 같은 맘으로
노래하고 있는지
그 때와 같은 눈으로
앞을 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멜로디에 마음을 태워봐
이대로도 괜찮은건지
내가 가는 길이 원하던 길인지
이 길 앞에 망설이고 있진 않은지
나의 꿈을 더럽히고 있는건 누군지
그런 건 없어 모두 다 변명일뿐야
내가 가는 길이 원하던 길인지
이 길 앞에 망설이고 있진 않은지
내가 내게 대답해 줄 수 있을때까지
다시 내게 노래해 줄 수 있을때까지
계속 가볼 생각이야 나의 이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