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k)
날 버린 세상. Liar. 진실은 진짜 있나요?
신이여, 난 아마요, 찾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난 알아요. 여전히 난 걸어가요.
신이여, 난 아마요, 끝까지 걸을 것 같아요.
Ver.1) - BIG SIZE
필연이 아님을 알았던 예정된 헤어짐이,
한 송이 이름 없는 꽃같이,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눈물 속 하늘은, 색이 바랜 뒤였지.
지독하리만큼 지겹게 날 짓누르는 비를 맞으며,
이 거리 위에서,
날 비웃 듯 바라보는 네 사진을 갈기갈기 찢어.
난 지쳐! 비와 섞인 눈물이 시선을 가려!
가벼운 발걸음으로 어느덧 날 떠나간 바람처럼.
적히지도 않은 단어를 적던 어제처럼.
이제 알았어. 지금까지 내게 소유란 없었어!
Ver.2) - Marlbus
몇 병의 술로 널 개워내.
이제야 겨우, 내 힘겨움에 지친 날 일으켰었지만,
이미 내 가슴 일그러져 이 맘 여미네.
널 대신할 사람이. 두 번 다시 날 배신 안 할 사랑이 절실해.
비틀대며 길을 걸어.
하지만, 어쩐지 이제 다시 못할 것처럼 자신이 없어져.
애써 써내려간 것이 젖어 떠내려가...
저기 쓰러져간 예전 나랑 너랑 했던 추억, 기억...
그 속에, 내게 주어진 사랑 다 쓴 듯 해...
Ver.3) - a-Se2
사랑은, 무척 아름다운 거야.
연인들의 눈빛만큼 따뜻한 건 없을 거야.
하지만 모르겠어. 때론 두려움이 앞서.
메말라 갈라진 그 틈이 너무나 벌어진 사랑에,
단비가 내려도 내 맘을 흠뻑 적셔도, 180도 바뀌어.
훌륭한 조건에 개나 소나 다 낚여.
비온 뒤 굳어지듯, 내 맘은 미지의 정글. 나도 내 속을 몰라.
상처의 사슬이 목을 졸라. 그러다 놓쳐. 내 맘은 벌써 지쳐.
기껏 몸도 맘도 다 줘봤자, 돌아서면 추억인 것을.
새로운 사람 찾으면 되는 것을 (그렇게 넌 잊혀질 것을)
사랑은 덧없는 제 자리 걸음.
Bridge)
추억에 널 빚고, 한 잔에 널 잊고,
마음대로 떠올렸다 곧 깨뜨려.
이런 내가 싫고,
시간만을 믿고 있고 싶지 않아 다시 고개를 들어!
씻기로 해 딱. 너라면 더 이상,
고개를 젓기로 해. 마치 독인 양.
하지만 난 또 누굴 찾아가기엔,
몇 개의 추억이 내 눈을 가리네.
왜 영원하다고 했던 사랑 끝이 나버린 걸까.
왜 잊지 못하고 다른 사람 찾을 수 없게 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