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뛰놀던 그곳에 넌 있었지
하얀 얼굴 수줍던 어린 소녀가
시간의 밀려온 내 기억 저편에서
아직도 날 웃으며 부르네
다시 그때로 가면
우리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가만히 눈을 감고 회색 기억에 사는
그 소녈 불러보지만
그려봐도 만질 수도 없는 사랑아
소리쳐도 들을 수도 없는 사랑아
내 가슴에 숨어사는 아름다운 소녀야
잊지 못할 나의 첫사랑
눈부신 소녀는 미소를 지은 채로
창가에서 날 바라보고 있지만
어느덧 커버린 작은 꼬마아이는
이젠 다시 그곳에는 없어
한번쯤은 나를 또 찾아 줄 것만
같은 생각에
추억에 기대선 채
그 소녀의 이름을 부르며 눈을 감지만
그려봐도 만질 수도 없는 사랑아
소리쳐도 들을 수도 없는 사랑아
내 가슴에 숨어사는 아름다운 소녀야
잊지 못할 나의 첫 사랑
내 머릿속에 갇혀 버린 채
지울 수도 없는 그 소녀는
빛 바랜 거리에선
여전히 키 작은 소년을 만나
사랑하고 사랑하는데
뻗어봐도 잡을 수도 없는 사랑아
다가서면 자꾸 멀어지는 나의 사랑아
외치며 불러보지만 대답 없는 소녀는
영원토록 지울 수 없는 내 첫사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