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샤워를하고 tv를 틀었다 젖은 머릴 말리고 바디 로션도 바르고 리모콘이 고장나 고정된 채널엔 오늘도 게임을해 짧게자른 머리가 이렇게 편한 걸 그렇게 긴 머릴 좋아하더니 음음~ 변해가나봐 이젠 나도 변하나봐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나오지않아 돌아보면 날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데 난 행복한데 참 이상하지 아주 가끔은 네가 보고싶구나 해마나 쌓아둔 해묶은 수첩과 그 안에 씌여진 깨알같은 얘기들 이젠 버리고싶다 이제는 잊을래 내가 편해지고싶다 예쁜 옷들을 걸어논 쇼윈돌 지나면 아직도 너의 얼굴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