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류춘몽

김부자
등록자 : pks1577

꽃다운 이팔청춘 웃기도 하였더란다
철없는 첫사랑에 울기도 하였더란다
연지와 분을 발라 다듬는 얼굴 우에
청춘이 타서 져간 낙화 신세
(이름마저 기생이) 이름이 싫더라

점잖은 사람한테 귀염도 받았더란다
돈 많은 사람만큼 괄시도 받았더란다
밤늦은 자동차에 취하는 몸을 실고
손수건 적신 적이 몇 번이냐
(이름마저 기생이) 이름이 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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