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하늘에 비치는 날들에 뒤돌아서며
이젠 잡을 수도 없는 내 어린 날들은 안녕
흔들리는 사랑 속을 지나오던
그날의 나에게 미소를
비어있는 방의 향기
가을 지나 무거워진 새벽의 공기
초라해진 일기장 속에는
부끄러워진 마음에
점을 찍지 못 한 후회만
가득하지만
봄을 지나 여름이 오면
뜨거운 사랑이 올 거라는 기대 조차
떨어지는 낙엽 위의 눈꽃이 되어
혼자가 된 나의 맘을 밝혀주길
힘을 잃고 쓰러지는 작은 별이
스쳐가는 계절을 남기고
어두워진 밤하늘을 그토록 바라왔지만
아무도 없네
잊어야만 하는 날들이
눈을 감으면 보여
차가운 눈빛이 내게는
전부인 것 같아
이제 다시 봄이 온다면
새로운 꿈을 꾸게 될 거란 기대 조차
멀어지는 어린 날의 그늘이 되어
내일의 나에게 꽃을 전해주길
흐르는 눈물조차 한없이 찬란했던
그날의 우린 이제 없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나를 지켜볼 수 있다면
언젠가 만난다면 내 사계절이
사랑 가득한 하늘이 될 수 있도록
빈틈 없이 날 안아줄수 있다면
내일의 나에게 기대할 수 있게
봄을 지나 여름이 오면
뜨거운 사랑이 올 거라는 기대 조차
떨어지는 낙엽 위의 눈꽃이 되어
혼자가 된 나의 맘을 밝혀주길
새벽 하늘에 비치는 날들에 뒤돌아서며
이젠 잡을 수도 없는 내 어린 날들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