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벚꽃이 핀다면

도규
앨범 : 겨울에 벚꽃이 핀다면
작사 : 도규
작곡 : 도규, olee
편곡 : 도규
나를 떠났던 널 잊어보려 해
바보같이 또 난 겨울에 아픈데
너와 있던
방안에 남아
손꼽아 기다려도
이제는 의미 없지만
오늘따라 밖에
눈이 많이 내려서
나가봤어 어제는 안 왔던
눈들이 오늘은 쏟아져서

보고 싶어 우리가 해맑게
웃었던 날들로 돌아가서
벚꽃이 폈던 날 헤어진
우리의 얘기는 이제는 뒤로하고
가슴에 상처를 줄 만한
아팠던 말들을 뱉은 걸 용서하고
잘 지내?
물을 수도 없는 내 잘못을 오늘은 후회해
예쁘네
찾아본 네 인스타에 얼굴은 웃음꽃이 피었네
그땐 왜?
꽃 하나 마음대로 쳐다보지를 못했었던 걸까
미안해 한마디가
어려웠던 그때의 내가
이제는 늦은 건가요
다 잊은 채로 앉아
서로를 마주 보다 보면
아픔도 사라지겠죠
내 머릿속이 우울할 때
마다 찾아왔던
너 같은 사람
또 없을 텐데
이번 겨울이 지나면
희미했던 네 모습이 나타날까 봐 자꾸 눈물만 나와
따듯한 밤이야
숨겼던 네 사진 버릴 거야
비밀로 간직한 편지도
백일에 받았던 인형도
어쩌면 내가 바보 같나요?
편히 지내지 못한 게
아직 떠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단 말이죠
맞아
너한테만 얘기했었고
내 비밀들은
너만 지금 알고 있는 걸
겨울에 벚꽃이 피었더라면
널 다시 만날 수 있을 텐데
미안해 한마디가
어려웠던 그때의 내가
이제는 늦은 건가요
다 잊은 채로 앉아
서로를 마주 보다 보면
아픔도 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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