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낡고 어린 맘이야
아무도 주지 않는 맘을
가지려 애써 가려둔 나의 모습이
너에게로 걸어간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해
여기서 멈출게 망가지기 전에
낡은 인형 끝에 정을 두겠지만
남아 도는 무게는 나의 몫이야
누군가에게 떠날 맘을 줬으니
몹쓸 이 마음은 어찌 해야 하나요
먼지 쌓인 나를 들여다봐줄껀가요
우두커니 서서 외로이 춤추는 난
고요한 그대 밤을
-간주중-
옅은 솜으로 가득 쌓여있는 마음엔
아직 버리지 못한 추억이 넘쳐나기에
꼬매지도 못할 텅빈 이 마음은
역시 나의 몫이겠지요
몹쓸 이 마음은 어찌 해야 하나요
먼지 쌓인 나를 들여다봐줄껀가요
우두커니 서서 외로이 춤추는 난
고요한 그대 밤을 비춰
영원을 꿈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