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 혼자 한 병을 비웠어
그러다 너 없이 너에게 물었어
나 없이도 괜찮냐고
나 아니어도 되냐고
정작 헤어질 때는 그런 말은 못 했는데
그래 난 한심하기가 짝이 없어
비틀거리는 내 모습이 참 못났어
정말 별로야 나란 사람은
네가 떠날만해
결국 이것밖에 안되나 봐
그래도 보고 싶다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어떻게든 널 한 번이라도 만나고 싶다
취한 밤 실수라는 핑계로
네 목소리 한 번만 듣고 싶다
네가 걱정하던 술을 또 마시고
그렇게 싫어하던 담배를 꺼냈어
네가 싫어했던 내 행동들
일부러 더했어
너의 잔소리가 그리워서
그래도 보고 싶다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어떻게든 널 한 번이라도 만나고 싶다
취한 밤 실수라는 핑계로
네 목소리 한 번만 듣고 싶다
너를 많이 사랑하긴 했나 봐
오랫동안 너를 잊지 못해 아픈 날 보면
이렇게 취한 밤
더욱더 선명해진 추억에
꾹 참아왔던 눈물이 흘러
그래도 보고 싶다
가슴이 아파 미칠 것 같아
네가 있던 그날로 돌아가 널 안고 싶다
취한 밤 실수라는 핑계로
네 목소리 한 번만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