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버리진 않았으니

장성우
앨범 : 타버리진 않았으니
작사 : 장성우
작곡 : 홍성경
편곡 : 홍성경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어서
이제는 이야기를
그만하려 했,
었,
어,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밤
혼자 생각을 했지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그 날 마지막에 내가 후회
하진 않을까,
시간이 흘러 누구나 죽음
을 맞이
하니까, 그건,
모두가 갖고 있는 공평한 결말,
이지 어린 날,
십대 때 차분한 생각들은
지금의 날 만들었고 그 밤
에 겪었던 상념들이
글의 재료가 되어주었, 지
무덤 속에서 시체를 끄집어내듯,
이미 버린 기억들을 다시 재조립해,
개조시켜내,
친절한 말을 바라진 마,
나조차 나에게 친절하게,
다 말 못할 이야기들만이
가득, 한 게 사실이야,
그저 중얼 거리듯
주절거리듯
아무도 뜻모를 이야기만을
바람 결에 흩어놓듯 버려두다가
어느 날 누군가에게 닿아
귓전에 울려 퍼지면
그것으로 족해, 족하네,
만족해야 하네,
삶은,
죽음은,
한 면처럼 닿아 있기도 하며,
쓸데없는 감상은,
일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하지,
있는 그대로,
명료하게 네 남은 날을 봐
후회하지 않겠어?
그것으로 되겠어?
하지 못한 일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가서 마저 해,
네가 남겨뒀던 그 뿌리는
아직 다 타버리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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