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게 영원할 것 같던
우리 사랑이 점점 지워져간다
한참 머뭇거리는 너의 모습 보니
이별을 준비한 것 같아
미치게 사랑한 날들 모른 채 뒤로하고
후회는 없을 거라는 듯
그렇게 서로 다신 안 볼 것처럼
뒤돌아서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애써 내딛으며 우리
단 하나의 미련 없이
그렇게 이별을 시작해
미치게 사랑한 날들
미련한 자존심 때문에 지키지 못했어
그렇게 서로 다신 안 볼 것처럼
뒤돌아서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애써 내딛으며 우리
단 하나의 미련 없이
그렇게 이별을 시작해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은데
차가운 모습에 삼켜냈어
이별하는 그 순간보다 그 말들보다
내일이 더 아플 것 같아
참 바보 같았던 우리
더 이상의 추억 없이
그렇게 이별을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