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현 앨범 : 여자만의 달과 지리산 칸타타
작사 : 박재홍
작곡 : 정수화
편곡 : 정수화
강을 품은 바다의 마음은
빛을 품은 어둠의
기다림을 배워요
어미의 침묵 속에 짭조름한
벌교의 꼬막 맛이 느껴져
지친 삶이 꾸는 꿈은 어미의
지난한 발원이 스며
수없이 많은 그믐밤을 참아
달을 토하고 공중에 매달았는데
그 후로 사랑하는 이들은
달만 보면 꿈을 꾸는데
세월은 이 또한
지나가는 것
하염없이 자맥질하며
지나가는 것
사랑은 긴긴 어둠 속을 견디어
적멸에 드는 당신의 발등을 밝히는
달이 되는 것
아아 봄물같이 만나지는
슬픈 사랑의 야상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