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두

장성우
앨범 : 석두
작사 : 장성우
작곡 : Litboy
편곡 : 장성우
예술이라는 건 절대적으로 삶에 종속되게 되어 있단다
똑바른 삶 성실한 삶을 살아간다면 아마 당신은
그럭저럭 괜찮은 예술가가 될 수 있겠지 분명
위대한 작업물을 만든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삶의 비통을 말하면서 다른 누군가에게
절망에 빠져 그래서 포기해, 무너져, 죽어,
라고 말하는 삶이나 음악이 과연 의미가 한 톨만치라도
있을까,
아냐, 없지
결국 음악과 글의 방향성이라는 건 긍정성이라는 걸로
귀결이 되어야만 한다지
누군가한테 결국 힘이 되어주는 음악이
라는 거야 소재라는 측면에서는 여러가지 것들을
섞을 수 있겠고 비통에 잠기는 사연이나 자신의
괴로움들을 덤덤히 털어낼 수 있겠지만
그 글의 방향성이나 최종적으로 주장하는 주장의
결과가 어디로 가는가 무엇인가를 한 번 살펴봤을 때
당신의 삶에 그대로 갔을 때 도움이 되느냐
를 따져야 한다는 거지,
대충살지마, 어렵게 살고 힘들게 살고 치열하게
살아남아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뛰어난 위인이 되도록 해
너무 발버둥치지마,
결국 열심히 가기 위해선 잘 쉬어야 하고 힘을 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죽으라고 달릴 때 그들이 오래 달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호흡이 받쳐주니까,
무엇보다 그들의 호흡이 극도로 안정되어 있으니까
달리기 위해서는 몸과 호흡이 필요하지
뛰기 위해서는 멈춰서는 퍼즈의 시간이 필요하지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서는 확실한 근거가 필요하지
쉼, 잠, 밤이 있기에 누군가는 낮에 확실하게 달릴 수 있다지
사람의 몸이 그렇게 지어졌으니,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아니고,
그저 그렇게 지어져 있다는 사실을 분명 인식하라는 거지
세계 최고의 격투가들이 무엇을 말하겠어, 제대로 쉬고
낮잠을 자라는 거지
그 말은 움직일 때 다른 일을 할 여유를 남겨두지 않고
완벽하게 그 운동 속에 제 힘을 털어내라는 의미가 되는 거고
완벽하게 털어낸 그 운동 속에 다음 날 다시 일어설
힘이 들어있는 거니까
소비와 휴식
탈력과 강렬한 수축감은 계속 이어지고
생물은 늘 호흡을 하고
숨을 들이마셨으면 내뱉어야 하고
강세를 어느 구간에 주고 싶다면 약세를 표현할 줄 알아야만 하고
그렇게 자신의 레인지를 넓혀가다 보면 결국
전체 호흡이 늘어서
뛰어난 대작품, 오케스트라를 표현할 수 있게도 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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