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모두가 잠든 이 곳에도
꽃은 피고 계절은 다시 찾아온다
떨어진 꽃잎은 나즈막히 말을 하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어
그저 푸른 잎이 나를 감쌌고 환한 빛이 길을 밝혀
불어오는 바람은 심장을 뛰게 했지
내리는 비는 나의 피
흐르고 흘러 고향으로
어느 날엔 보고 픈 이의 마음에 닿겠지
그립고 그리운 얼굴들
세찬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에도
꼭 잡은 두 손을 우린 놓지 않았지
비가 그치면 떠오르는 무지개를 바라보며
하나 둘 잊혀지는 이름들을 불러보네
밤이 오면은 노래하네
생명이 움트는 노래
숲의 정령들도 모두 모여
춤을 추네
밤이 오면 불꽃을 피우네
영혼 가득 축복을 담아
물의 정령들도 모두 모여
춤을 추네
우리는 노래하네
금빛 선율이 메아리치네
저 바다 끝까지
우리는 노래하네
금빛 선율이 메아리치네
저 하늘 끝까지
저 바다 끝까지
저 하늘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