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나 지금은 꿈을 꾼다
라고 말할 수 있게 얼마나 걸렸을까
뒤를 돌아봐 지금까지 갇힌 방 안
누가 날 꿈을 꿀 자격 있다고 말할까
나도 인정 못 해서 가둬서 계속 패고
메모장 안에서는 못 꺼냈던 말들 빼곡
하게 채워 그게 가사가 되고 이렇게
너네들 앞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됐네
잠을 자고 깨길 수백 번을 반복하고
나도 무너지기 싫어서 한 번만 더 봐주라고
빌었네 아직도 허덕여 삐걱대
도대체 얼마짜리 꿈인 거야 이번엔
그래도 이제서야 내가 살았음을 느끼고
한 발짝 내디기가 전부 기적 같은 기분
너도 거기 남지 마 계속 늪에 빠질라
나와봤던 나니까 할 수 있는 말
너도 꿈을 꿔
알람 같은 현실 계속 귀찮게
날 깨워 절대 눈을 뜨지 말자
너도 꿈을 꿔
알람 같은 현실 계속 귀찮게
날 깨워 절대 눈을 뜨지 말자
너도 꿈을 꿔
시간은 아녔어 내편 다 떠나 나만 빼고
쫓아가기 바쁜 난데 아직 남아 여기 외로운
싸움하고 주변 눈 돌려 열등감만 키워놨어
궁금해 네가 보는 세상 또 걷는 방법
그래서 샀던 거지 이것도 저것도
다르진 않더만 같은 거로 쓰고 봐도
보는 건 내 눈 걷는 건 내 두 발
안 해봤음 몰랐지 정답을 찾은 순간
6년 가사 쓰고도 남 앞에 내세울 게
없는 나 자신 한심하고 빠져 깊게
또 무너져 있기엔 한 말들이 너무 많아
내 가족 내가 지킨다고 말했었잖아
이뤄내야겠어 내 꿈 포기하기는 개뿔
아무것도 아닌 내가 마이크 앞에 서게 됐고
내일이 제일 두렵고 무서워했던 내가
같이 있어 행복해 또 보잔 말을 했다
다 죽일 각오 보다 다 품을 준비가
필요하지 너와 나는 모두 같은 우리 안
서열 따져 나눠 서로 미워하지 않기로
이제서야 깊은 상처 덧난 흉터 지워
마주보기 싫어서 도망쳤던 것들도
가까이 쳐다봐 내 두 눈 똑바로 뜨고
울며 써놨던 마지막 편지 갖다 버려
그 자리에 내가 이뤄낼 꿈들을 채워 적어
너도 꿈을 꿔
알람 같은 현실 계속 귀찮게
날 깨워 절대 눈을 뜨지 말자
너도 꿈을 꿔
알람 같은 현실 계속 귀찮게
날 깨워 절대 눈을 뜨지 말자
너도 꿈을 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