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희 앨범 : 이파리
작사 : 정윤희
작곡 : 정윤희
편곡 : 정윤희, 김보영, 파스텔벤치, 강지수
안녕 나의 나무야
힘없이 휘청거리며
인살 건넨다
세찬 바람 불어와
가늘게 뻗은 네 손을
놓아버린 난
떨어진다
마른 손등 사이로
멀어진다
하늘 구름 아래로
나 피어날 때에
푸른 꿈을 틔우고
사랑할 때에
거릴 붉게 물들여
바람 불어와
마지막 인사하면
그늘 밑에 누워
꾹 눈을 감고
안녕
안녕 나의 나무야
봄날이 오면 또 차츰
희미해질 난
올려본다
파릇했던 지난날
그려본다
주름진 내 얼굴을
나 피어날 때에
푸른 꿈을 틔우고
사랑할 때에
거릴 붉게 물들여
바람 불어와
마지막 인사하면
그늘 밑에 누워
꾹 눈을 감고
바스러진대도
여름이 오면
푸르른 밤 별빛을
가을이 오면
붉어진 이 마음을
겨울이 오면
내리는 저 눈 보며
기억할 거야 돋아날 거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