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 밤
맞잡은 두 손을 놓으며
전해오는 이별의 말
함께 걷던 이 길
멍하니 서있는 시간들이
두려워지지만
나는 여기 널 그리며
함께한 날들을 기억할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우리 같이 걸으며
영원하자 약속한 우리가
길을 잃은 별처럼 헤매며
하루를 버티고 살아가다
또 하루가 지나
일렁이는 마음을 붙잡지만
오늘도 가까스로 너를 멀리 보내면서
차갑게 내려앉은 거리를 걸어
함께 했던 시간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길
우리의 흔적이
바람에 실려가 흩어지기를
영원이길 바란 순간들
잡을 수 없기에
이젠 지워볼거야
남은 아픈 마음 감추고
마지막 인사를 할거야
집에 돌아가는 길에
우리 같이 걸으며
영원하자 약속한 우리가
길을 잃은 별처럼 헤매며
하루를 버티고 살아가다
또 하루가 지나
창문 너머 흐르는 빗물속에
그토록 사랑했던 너를 이젠 지워볼게
수 많은 약속을 뒤로한 채
미련을 버리고 떠나
추억은 언젠가 희미해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