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무는 오후
잠시 멈춰서 생각을 해본다
내 인생은 팝팝팝 팝콘처럼
아무렇지 않게 뒹구는 것 같다고
그렇게 롤린 롤린 많은 사람들도
아무렇지 않게 돌고 있고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우린 같이 춤을 춰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한참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기다리던 내편도
하나 둘씩 멀어져가
시간이 또 지나 우리는
다시 춤을 추고 있고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지금도
바보처럼 돌고만 있는데
그렇게 애만 태우던 내 사랑도
아무렇지 않게 또 떠나가는데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이별에 익숙해져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한참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기다리던 내편도
하나 둘씩 멀어져가
연주
부드러운 너에 손길
매끈한 너에 살결과
부드러운 너에 머릿결
향긋한 너에 숨소리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한참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기다리던 내편도
하나 둘씩 멀어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