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장날

송민우
앨범 : 전세중의 대중가요 옛친구(5곡)
장날에 만나보는 이웃마을 사람들
올겨울 유난히 눈이 질퍽거렸다. 허리 굽은 노인들 재미 삼아 구경도 할 겸 겸사겸사 미끌미끌 거리면서도 시장에 나온다. 주름잡힌 어눌한 말소리 허공에 은은히 퍼져나간다. “미끄라 느리느리 그래도 자아 오네야 모먹고 살꺼라고 성님요! 집안은 모두 편안하지요 설 잘 쉿니껴?” “어와야 지랄도 미끄라 자빠지던 동 말던 동 헤빠닥이 아파 배개 내질 못해보게, 움집 달면 오지, 젊을 째 벌어 논거 늘거 병원에 다 쳐 발라 뿌래도 안 낫고, 이제 약값도 만만찮네, 올게는 넘길랑동 몰세.” “어와야 몬 소리 하노야, 늙어 나이 머면 다 글치 모요, 팔십도 안돼 상세 난단 말이요? 고마 씰데 없는 소리 치우소마, 이제 길바닥이 다 녹았디더 만도 그늘에는 안녹아 뿌래 위험 티더 살살 댕기소.” “우리 집은 눈에 안때나가 다 넘어 가가지고 고마 텔레비가 안 나오네, 라지오도 맛이 가뿌렸네, 자네 텔레비 봤는가 누이 얼마 왔단고?” “몰시더 그거나 쳐다보고 있니껴, 손주 새끼 봐주느라고 정시 없니더 요새 성님도 모로 머가메 아 봐주소 안니나들만 자꾸 미기지 말고 마할 것들 지 아들 믹일 거만 살피지 우리는 아무짝도 필요 없디더 할 종일 봐줘도 저것들이 아니껴, 집에 오면 지 아만 챙기고 갈판인데 .”
언 눈을 녹이는 정담, 밀려오는 봄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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